처음엔 난 CLT의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였다. 리더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인식보다는 그냥 성경공부로 인식했었다. 아동부 교사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었기에 난 너무 잘되었다싶어 자격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을 하였다. 난 그때 아무 사역도 하고 있지 않았으니까.
6개월의 시간이 때론 힘들기도 하였다. 목사님께서는 숙제를 예배 시간 안에 하면 된다고 말씀하셔서 첨엔 그렇게 했었는데 나중에 숙제한 것을 들여다보면 부족한 면이 많이 보여 예배시간에 정리한 것을 집에서 숙제노트에 다시 정리하였다. 적다가 놓친 부분은 체크해놓았다가 집에서 다시 동영상을 들으며 숙제를 하였다. 두 번 말씀을 들으며 숙제를 하니 많은 것을 느끼며, 알게 되어 좋긴 한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그래서 6개월의 시간동안 다른 것들은 접어두고 CLT에만 매달렸다.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좋아하던 등산도 6개월 동안 한두 번 밖에 가질 못했고, 운동도 하질 못했다. 다니던 학원들도 그만두고, 많던 약속들도 다 줄이고. 6개월의 시간은 오로지 CLT 숙제로 말씀만 붙잡고 지낸 시간이었다.
6개월의 시간이 때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나에겐 정말 잊지 못할 소중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한주 한주의 원리들을 배워감에 따라 나의 부족한 면을 보게 되고, 삶에 적용해야겠다는 실천의 다짐도 하게 되고, 무엇보다 말씀과 설명을 접목해가며 매주 원리에 대해 강의하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만지시고, 마음 문을 열게 하시는 목사님이 참 대단해보였다. 나에겐 매주, 매주 원리들이 가슴에 남아 때론 큰 은혜로, 때론 나의 부족함을 보게 되는 회개의 시간으로. 나약하고 연약한 나를 보게 되었고, 한 주, 한 주 원리를 배워감에 따라 삶의 적용의 범위도 넓어지고, 신앙생활의 다짐도 새롭게 하게 되었고, 살아가는 나의 삶이 끝없는 영적전쟁임을 또한 알게 되었다.
언제나 다짐하고, 기도하지만 너무 쉽게 무너지는 나의 연약함을 보면서 가슴 찢어지는 고통의 시간들도 있었고, 훈련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은혜로워 눈물의, 감격의 시간들도 있었다. 요즘엔 눈물이 많아져서 나도 때론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울보가 되어버린 느낌. 신앙의 밑거름이 되어준 CLT시간!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영적자산이 되어준 Christian Leadership Training! 모든 것을 내려놓고 CLT에만 매달렸던 6개월의 시간 나에겐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힘들기만 했으면 포기했을지도 모르지만, 은혜의 시간들이 함께했기에, 그리고 조금은 젊은 나도 힘든데 연세 많으신 권사님들이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그 열심과, 열정에 감동하였고, 그 모습들을 보면서 또한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다. 모든 일에 불만 없이 순종하는 권사님들을 보면서 교회일은 정말 불평, 불만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조금은 나와 다르고, 불만이 있다하더라도 교회 안에서는 무조건 순종해야함도 알았다. 원리들을 삶에 적용하며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으며 주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게 하는 삶을 살고 싶지만 아직도 내안에 내자아가 죽어지지 않는 나를 대할 때마다 힘겹지만,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안에서 변화하는 나를 기대해본다.
은혜가운데 마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리며 CLT 1기생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