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란,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김영복 목사님께 다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채비를 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짧지 않은 여정 가운데 조금의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갈릴리 교회가 아직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 결속력이 깊어 보이는 청년들 사이에서 조용히 은혜를 받았습니다.
배움은 마음을 움직이고 삶에 실천할 때에 기쁨이 더해집니다. CLT 강의를 임하며 말씀이 예배와는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성경 안에 사역자로써 숙지해야 할 원리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건, 섬김, 본받음, 사랑, 기도, 중보, 순종, 생각, 비전, 언어, 성령, 우선순위, 연단, 가정, 희생, 관계, 은사, 양육 그리고 마지막 나그네의 원리에 이르기까지 마음속에 뜨거운 것이 앞으로의 사역 가운데 변화할 저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열 번째 원리인 ‘언어의 원리’에서 나오는 말씀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딤전4:12-13) 은 아름다운 멘토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르는 말 입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가르치기 전에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 정절에 있어 본이 되어야 함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에 있어 성찰하는 계기도 마련해주시고, 더 나은 모습으로 사역에 임하도록 단련시키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본이 되려 목을 뻣뻣이 세우는 사역자가 아닌 스스로 엎드러져 섬기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겸손히 나아갈 것을 고백합니다.
본향을 향해 걷는 나그네의 여정에 채비를 하였으니 이제 말씀의 옷깃을 여미고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로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포근하게 저를 받아들여주고, 중보해준 청년 CLT 1기 동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사역에로의 길에 동행하게 된 우리들은 평생 1기 훈련생으로 추억하게 되었으니 정말 귀한 인연입니다. 소중한 동행자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무한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