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을 적기에 앞서, CLT(Christian Leadership Training)라는 기회를 주시고 6개월 동안 진리의 말씀으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사역에 중심을 잡아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CLT를 마치고 난 후, 제 마음 속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말씀들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겸순인.’ CLT를 하는 동안 절대로 잊지 않기 위해 첫 글자만 떼어 기억하며 이것만은 반드시 잊지 않고자 했었던 겸손, 순종, 인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CLT 첫 시간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훈련기간 동안 겸손하게 모든 말씀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생애를 통해 사역할 때, 동역자들 보다 낮은 자의 위치에서 섬겨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훈련을 받는 동안 저에게 버려야할 겸손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해내지 못할 것만 같은 일을 맡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그 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두렵고, 못할 것만 같다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제 자신을 낮추곤 했습니다.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섬기고 나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아닌, 버려야 할 겸손 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결과적으로는 좋아 보이게만 그 일을 해결하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 모세도 “내가 누구이기에(Who am I?)”라고 겸손(?)했습니다. 하지만 그 겸손은 말 그대로의 겸손이 아닌 하나님의 뜻 보다는,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은 나의 뜻이 더 중요했던 거부의 겸손 이였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사역을 해오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일하시려고 부르시는 그 사랑의 부르심을 거부하고자, 순간순간 불순종을 겸손이란 모습으로 위장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텐데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거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저 또한 CLT훈련으로 인도하셨습니다.
“If not now, when? If not me, who?(지금 아니면 언제? 내가 아니면 누가?)”라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미룰 수 없음을 인정 하게 되었습니다. 결코, 순종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들을 하나님께 드릴 때 역사가 일어남을 깨달았습니다. 모세를 통해 일하신 주님, 순종함을 통해 홍해를 갈랐던 모세. 불순종을 숨기기 위해 겸손함으로 위장했던 지난날의 부끄러운 모습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할, 주님께서 주시는 연단의 과정이 찾아와도 이제는 그 후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축복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불공평하게만 느껴져 견디기 힘들었던 크고 작은 문제들 속에서 불평만 하던 부족한 제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따라 결과의 성패나 사역의 자격을 의심치 말고 끝까지 참고 행하면 결과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심을 신뢰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기간 동안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던 CLT 1기 청년반 동역자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