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CLT 1기를 수료할 수 있도록 모든 상황을 허락해주신 하나님, 그리고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말씀훈련을 계획하고 실천해주신 김영복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CLT를 처음 시작한다고 들었을 때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 뿐 이었습니다. 예전부터 많은 갈릴리 청년들이 목말라했던 말씀 훈련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정말 쉽지 않은 과정들 이었습니다.
우선은 피곤함이었습니다. 잦은 야근에 시달릴 때는 밤늦게 들어와서도 긴 성경구절(민수기 -.-;;)과 설교내용을 적어야한다는 압박감이 여간 짐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둘째는 대인관계였습니다. 토요일은 낮부터 CLT와 참소리 연습이 바로 이어지다보니, 6개월 동안은 친구들과의 모임은 생각할 수 도 없었고, 결혼식도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친구와 가족들이 보기엔 매주 가는 교회인데 또 교회를 간다고 하는 걸 이해해하기는 힘들겠지요. 되돌아보니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은, 말씀에서 주는 기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기쁨은 먼저 숙제를 하면서 서서히 채워져 갔습니다. 매일 매일의 설교를 듣고 적으면서 삶이 서서히 말씀으로 채워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크리스천의 시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 ‘일주일에 한번 하는 CLT수업만이 훈련의 전부였다면 삶을 통해 느끼는 변화와 감동들이 조금은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배라고는 주일 예배뿐이 참석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숙제가 없었다면 아마도 창세기 단어 하나하나에 숨겨진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도, 주기도문이 그렇게 술술 나와지는 기도문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민수기가 정말 재미있는 성경인 줄도 평생 모르고 살았을지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기쁨은 CLT 말씀의 원리들을 통해서 찾아왔습니다. 어려서부터 말씀도 많이 보고 큐티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성장하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아마 말씀의 원리는 모르면서 겉핥기만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은 땅위의 가지와 잎만 무성하고 뿌리는 너무도 앙상한 나무였다면 CLT훈련 후에는 뿌리가 좀 더 깊고 굵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아직은 더 많은 말씀과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CLT훈련 과정동안 매일, 순간순간의 삶에서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다음 CLT 2기 여러분은 1기보다 700배 7000배의 말씀의 기쁨과 응답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2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