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T 교육을 하신다고 목사님께서 광고 하실 때 현재 아동부 교사 직분을 맡고 있었기에 꼭 그 교육을 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 부임하신 이후 처음으로 계획하시는 사역이시기에 순종하고 함께 해야 할 것 같았지만, 제가 직장을 다닌 지가 얼마 되지 않아 가정과 일이라는 것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시간적인 면에서나 교회와 집과의 거리도 가깝지 않아 ‘사역에로의길’ 그 교육과정을 따라 갈 자신이 없었답니다. 그런 나약한 저의 모습을 이영임 권사님께서 보시고 그분의 관심과 사랑 어린 강권으로 신청서를 쓰게 되었지요.
목사님께 면접을 보러 갈 때만 해도 자격이 되지 않노라고 탈락시켜 주실 것을 기대하며 목사님을 뵈었는데 저희 형편을 이해하신다고 최선을 다하여 수료하기를 당부하시더라고요. 그때 제가 깨달은 것은 저에 대한 한없는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었어요. 내가 무엇이관데 세상 밖의 모습에 더 익숙한 나를 이토록 주님께로 인도하시며 사랑하시는지.
교육을 시작하면서 아들 건우가 해병대 입대를 하게 되었답니다. 부모의 걱정과는 다르게 씩씩하게 입대하는 아들을 보면서 어렵고 힘든 것을 회피하기 보다는 자원하여 감당하는 그 아들에 감사하며 그저 엄마는 기도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건우를 무사히 훈련 마치게 해주시고 원하는 대로 김포에 실무 배치되게 해주셨지요. 국가의 부름을 받은 군인으로 어디를 가든 국방의 임무 수행을 하려하면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북한과의 경계지역에서 대치근무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고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안절부절 하였답니다. 잠을 잘 때도 평안히 자지 못하고 방탄조끼를 입고 잔다는 아들을 생각하면 부모로서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CLT 교육을 하시는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들이 기도 많이 해주셔서 건우는 아무 어려움 없이 건강하게 근무 잘 하고 있답니다.
늘 감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만 CLT 교육 중에 더더욱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에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도연이도 적극적이던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중학교에 들어서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춘기의 모습을 보였는데 눈동자처럼 지켜주시는 하나님께서 도연이를 인도하심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도연이는 다시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고 장래에 대해 꿈을 꾸기 시작했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교육의 과정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퇴근이 늦어 지각하기도 하고 숙제를 못해 밤을 새우기도 했지만 그 6개월의 시간들은 제게 너무나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지요. 과정 과정마다 저희들을 일깨워준 원리들. 사랑의 원리 , 감사의 원리, 가정의 원리, 중보기도의 원리. 가르침의 원리, 회복의 원리. 스무 가지 원리들은 앞으로의 나의 삶속에 믿음 안에 살아 역사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나의 모습에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을 닮은 선한 모습이 드러나서 믿는 자들에게나 믿지 않은 자들에게 보여 지길 원하며 그 모습들이 하나의 밀알이 될 수 있는 작은 실천들로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더 열심히 참여하지 못하고 더 순종하지 못하고 더 기도하지 못한 모습이
부끄럽지만 그 모습까지도 사랑하시며 인도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이제 저는 성경필사를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신구약 모두 완필 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서로 기도로 중보하며 함께 하신 1기 수료팀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언제나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