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단계 훈련을 하게 해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훈련을 하면서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나를 이 귀한 훈련에 동참시키기 위해서 아주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진행시키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주님의 은혜로 훈련을 마치고 이렇게 수료의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년 9월에 맘스바이블이라는 모임을 목사님께서 시작하시면서 6명의 젊은 엄마들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다들 아무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내적으로는 아이 양육에 힘들어했고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저희들이 맘스바이블 훈련을 하면서 위로받고 치유받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과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맘스바이블에서도 깨닫고 느끼게 된 것도 많고 간증도 많지만, 그건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맘스바이블 훈련이 끝나고도 한 달에 한 번씩 기도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모임에서 가장 부족한 것, 갈급한 것에 대해서 목사님께서 물어보셨는데, 저는 그때 믿음이 갈급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목사님께서는 2단계 훈련을 제안하셨습니다. 앗 잘못 걸렸구나. 원래는 5월에 했어야 하는 훈련인데, 제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6월로 바꿔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환경을 보면 전 2단계 훈련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2단계 훈련에서는 새벽예배를 포함에서 모든 예배에 참석해야 하는데 저는 주말부부라 평일에는 저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있어야 해서 새벽기도에 나오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수요예배, 금요예배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올 수는 있지만 늦은 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이 힘들고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기 싫은 마음이 컸지요. 이러한 생각 때문에 훈련을 못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까지 바꿔 주신 목사님앞에 차마 못한다는 말씀은 드리지 못하고 간신히 신청을 했지만, 솔직히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목사님께서 문자를 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맘스모임에서 항상 포기하려면 이유를 찾지만 해결하려면 방법을 찾으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방법을 찾으라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저는 포기하려고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을 꿰뚫어보시는 목사님의 문자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러이러해서 새벽기도회를 나갈 수 없다고 말씀드리자 그럼 새벽기도회 때 성경을 한 장씩 강독하는데 말씀을 쓰고 인터넷으로 말씀을 듣고 정리하라고 방법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훈련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게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최소한의 믿음조차 잃어버리고 세상에 속한 자들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교회는 나오지만 믿음없는 자로서 살아왔던 제가, 맘스바이블을 통해서 이제 잃어버린 믿음을 찾고자 하는 갈망은 생겼는데, 말씀 보지 않고 기도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갈망만 있는 저에게, 말씀의 자리, 기도의 자리에 나올 수 있게 해 주시고 믿음을 회복시켜 주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주 훈련을 시작하면서는 총 9번의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요, 정말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과 깨달음은 놀랍고 내 마음을 뒤흔드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진짜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졌는데요 성령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성경 한 장 쓰고 인터넷으로 전날 새벽기도 말씀 듣고, 수요예배와 금요예배 때 아이들을 데리고 유아방에서 말씀을 듣고 쓰면서 예전에는 불가능한 일 같이 생각되어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말씀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고 그랬는데, 훈련을 시작하면서 말씀이 재미있었고, 또 예전에는 성도가 기도는 해야지 하는 어쩔 수 없는 양심에서 기도를 간신히 했는데 말씀을 들으면서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2주차 훈련에서는 더더욱 말씀에 은혜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주일 말씀 뿐만 아니라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금요예배까지 은혜로운 말씀에 대한 감동이 정말 쓰나미처럼 몰려 왔습니다. 말씀이 확 나에게 들어와 내 영혼을 뒤흔드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이런 제 모습을 시기했는지 중간중간 말씀의 자리로 나가는 길을 방해했습니다.
사탄은 참 간교합니다. 제 기도제목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저는 참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아닌 것 같이 생겼죠?^^ 특히 아이들에 대해서 잘 인내하지 못하고 화를 내고 그러는데, 사탄이 나의 약한 부분, 인내하지 못하는 부분을 건드려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한 번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서 아이들이 서로 싸우고 칭얼거려 제가 화가 엄청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인내하지 못하는 제 마음을 건드린거죠. 그래서 그 화를 참지 못하고 이런 마음으로는 교회 못 간다고 집으로 가자고 길에서 소리치며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습니다. 창피하죠.. 그런데 우리 현성이가 울면서 아니야 엄마 교회 가 그말을 해서 간신히 마음을 잡고 다시 교회에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지옥 같은 마음을 안고 교회에 왔는데, 그 날 금요예배 말씀에서 엄청난 은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죽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엘리사를 찾아간 수넴 여인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죽은 아이도 살릴 수 있는 믿음과 지혜가 있었는데, 과연 나는 어떠한가 생각하게 되면서 아까 저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아이를 살리기는커녕 살아있는 아이도 죽일 수 있는 것이 제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뒤통수를 망치로 쾅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순간 사탄에게 졌던 제 모습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현성이를 통해 사탄을 이기고 다시 귀한 말씀으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아이들을 안고 기도하면서 참 많은 눈물을 흘렸고 사탄에게 지지 않겠다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정말 다짐다짐을 하였습니다.
2주 훈련 동안 많은 은혜를 받으면서 3주에는 어떤 말씀이 임할지 기대가 생기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3주차 훈련에서는 말씀을 듣자마자 크게 은혜를 받기 보다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그러면서 깊은 진리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주까지는 말씀을 들으며 식어진 나의 마음에 뜨거운 성령이 임하셔서 다시 믿음이 활활 타오르게 되었다면 이번 주는 이 뜨거워진 믿음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 결심을 주시는 말씀들이었습니다.
새벽기도에서 로마서의 말씀이 시작되었는데, 로마서는 행하는 믿음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을 행하면서 사는 것, 말은 쉽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왔습니다. 세상적인 것과 믿음적인 것을 적절히 섞으면서 이중적으로 살아왔고 그것을 최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씀을 들으니 혼란스러웠고 잘 받아드려지지 않았습니다.
수요말씀에서는 나를 죽여야 한다는 말씀이었고 금요말씀에는 고난도 축복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은혜는커녕 반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직 내 안에 내가 많이 살아있어 내 맘대로 하고 싶고, 고난보다는 축복만 받고 싶은 제 모습이 살아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듣기 싫은 말씀으로 다가왔지만, 도대체 왜 이런 말씀을 주셨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 놀라운 은혜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런 나를 바꾸어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알려주고 계셨습니다. 이런 것을 깨달으면서 참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맘스 바이블을 통하여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 주셨으며 믿음의 길로 나아갈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받으면서는 성령님의 은혜로 마음을 뜨겁게 해 주셔서 기도와 말씀을 게을리하지 않게 해 주시고 그것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아직 온전히 변화받은 제가 아니기 때문에 힘들지만 결론은 하나님께서 계획대로 저를 변화시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4주차 훈련을 받으면서는 3주차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점은 3주차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감을 가지는 내 자아가 살아있는 모습이었다면 4주차에서는 그런 내가 죽고 맞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돼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말씀을 통해 사도 바울의 삶을 보면서 인간적인 모습과 하나님의 길 가운에 고뇌했던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바울의 고뇌와 고백이 오늘날 나의 고뇌이고 고백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을 내려놓고 주의 일에 힘쓴 바울의 모습이 내가 걸어가야 할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일 말씀과 수요 말씀, 금요 기도 말씀을 통해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닥쳐도 그것을 통해 일하는 주님이시기에 기도해야 합니다. 나의 기도가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는 기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눈을 뜬 맹인처럼 겸손하게, 멈추지 않고 나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을 담보로 기도할 때 죽을 병이 나았던 히스기야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나의 삶을 담보로 기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하나님 말씀안에 거하는 성경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훈련 기간 동안은 주님의 은혜로 주님 말씀대로 살아야겠다, 기도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나약한 인간인지라 이러한 결심들이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공식적인 훈련은 끝났지만 저에게 있어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저는 한 때 의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렸을 때 성경을 보니 의인의 기도는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고 나와있었거든요. 의인이 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 의인은 그냥 되지 않겠지요. 이런 생각을 하는 나부터 주님께서 바꾸어 놓으시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게 살려면 의인이 되지 않고 내 맘대로 사는 것이 좋겠다고 어리석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의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의인처럼 변화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정말 응답받아야 하는 절대절명의 기도를 위해서 그 응답을 받기 위해서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면 못할 일이 무엇일까요?
참 제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예전같으면 싫은 모습일 것 같은데 지금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면 알리지 않고 견딜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자리에도 감사함으로 나올 수 있엇습니다.
우리 목사님의 말씀은 정말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은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이겠지만, 정말 다른 교회 목사님들과 비할 수 없는 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똑같이 들었던 말씀이겠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서 다르게 은혜롭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제 마음의 변화이겠지요. 똑같은 말씀이 떨어져도 내 마음이 메마르고 가시덤불이 자라고 새들이 쪼아먹게 내 버려두었기 때문에 말씀에 은혜를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훈련을 받으며 마음을 가꾸니 옥토에 떨어진 씨앗처럼 싹이 나고 줄기가 생기고 가지가 생겼습니다. 열매도 많이 맺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게 꼭 2단계 훈련은 받으시기를 권면합니다. 아직 받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다음 훈련이 있을 때 그 기회를 꼭 붇드시길 바랍니다. 맘스바이블에서 같이 시작하여 2단계 훈련까지 같이 하게 된 미옥이, 정이와 저희 동기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맘스바이블을 같이 시작했지만 이번 훈련은 못 받은 사랑하는 은아언니와 수진이도 꼭 다음 훈련을 받기를 기도하겠습니다.